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잘 나가던 키움 히어로즈에 연패를 안겼다. 에이스 김광현이 개인 통산 161승으로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개인 통산 1000경기(역대 180번째) 출장 기록을 세운 한유섬이 시즌 7호 자축포로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전날(9일) 8-5 승리로 3연패를 끊고 키움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한 SSG는 이날 승리로 연승에 성공,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10승6패, 키움은 7승6패가 됐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로 등번호 23번이 영구 결번된 정민철과 함께 역대 통산 최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진우(210승), 양현종(168승) 2명만이 김광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20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을 보냈다. 해외 진출 기간이 있지만 역대 최소 경기로 160승을 돌파한 뒤 이날은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민철은 통산 393경기에서 161승을 올리고 은퇴했는데 김광현은 360경기 만에 161승을 따낼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김광현의 호투에 SSG 타선도 응답했다. 2회부터 3점을 내며 기선 제압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재훈이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한유섬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후라도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7호 홈런.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6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한 한유섬은 이날까지 시즌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에 불과하지만 홈런만 7개로 거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된 3회 공격에서 SSG는 고명준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후라도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그러자 키움도 5회 2사 후 김재현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신인 이재상이 김광현에게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05m, 데뷔 첫 홈런.
이에 SSG가 6회 다시 달아났다. 하재훈의 3루 내야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지영이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고명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에 들어와 5-2로 스코어를 벌렸다.
키움은 7회 이형종이 바뀐 투수 조병현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직구를 투타,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이어 송성문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는 베테랑 노경은을 퉁입했다. 김휘집이 유격수 직선타, 김재현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재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