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석훈 “쓰저씨≠환경운동, 오해 안했으면..선택은 개인의 몫”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4.11 10: 35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석훈이 ‘쓰레기 아저씨’를 진행한 뒤 얻는 오해를 해명했다. 
최근 김석훈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궁금한 이야기Y’ 촬영을 마치고 OSEN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석훈은 최근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하며 근검절약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것은 물론, 환경운동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여기서 김석훈은 자신을 ‘환경운동가’ 혹은 ‘쓰저씨’를 환경운동 유튜브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김석훈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 “회사에서 유튜브를 하자고 하더라. 제안해 주는 회사 식구들 말로는 ‘김석훈 씨가 연기자 외에 다른 재밌는 부분이 있다. 이걸로 유튜브를 하면 적합할 거다’라고 했다. 유튜브 구조를 보면 흑자 내기 어려운 구조다. 어쨌든 회사는 이윤추구를 해야 하니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그런 유튜브로 제안을 했다. 제 생각에는 ‘돈을 벌려면 내가 굳이 유튜브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당시 느꼈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방송이고 개인 채널이고 공익적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돈을 벌려면 내가 장사를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내가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슈도 있었고, 세상이 많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하니까. 또 최근 가장 큰 변화는 기후 변화니까. 그런 것에 대한 답답함과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채널 주제를 정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김석훈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근검절약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는 물론, 인기로 인해 환경운동가로 활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인터뷰 당시 500ml 물을 마시고 있던 김석훈은 “제가 지금 일회용도 먹지 않나. 어디 가서 이거 먹고 있는 게 찍히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제가 ‘무조건 일회용을 안 쓰겠다. 근검절약 하겠다. 쓰레기를 줍겠다’는 게 아니다. 저도 일회용품을 쓸 수 있고, 택시 탈 수도 있다. 근데 알고나 있자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석훈은 “요즘 사람들은 모르고 쓰니까, 저는 일회용품이 편해서 쓰더라도 알고 사용하자는 의미를 전하고 싶은 것”이라며 “팔고 있는 물건이고, 사라고 주는 건데. 근데 이걸 사용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자는 차원이지, 그걸 안 하겠다, 근검절약을 하겠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는 차원은 아니다. 그건 지금도 안 하고, 그럴 위인도 아니다. 그저 줄여는 보자는 정도”라고 오해를 일축했다. 
이로 인해 고충도 있겠다고 걱정하자 김석훈은 “이거(유튜브) 하면서 이야기 많이 들었다. 유튜브에도 가끔씩 방송을 보고 ‘일회용품 줄이자면서…’라고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근데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저 쓰레기가 어떻게 되는지 정보전달인 거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쓰는 게 좋으면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석훈은 “쓰레기 아저씨가 환경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냥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최근에 병원이 뉴스에 많이 나오니까 ‘병원 쓰레기는 어떻게 할까’, ‘저 가운은 일회용인데..’, ‘옛날 의사는 어떻게 썼을까’ 그런 거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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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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