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반갑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레예스는 지난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부진을 거듭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팀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리그 전체 다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윤동희와 김민석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레예스는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뜬공 유도했다. 2회 1사 후 이학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레예스. 손호영과 최항을 각각 내야 땅볼,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레예스는 3회 선두 타자 유강남과의 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윤동희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민석을 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4회 레이예스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세 타자를 봉쇄했다.
5회 손호영, 최항, 유강남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레예스는 6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민석, 레이예스, 전준우를 잠재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레예스는 7회 정훈과 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손호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최항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삼성 벤치는 2사 2,3루서 레예스 대신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민은 대타 이정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윤동희를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삼성은 롯데를 4-0으로 꺾고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와 함께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강민호는 2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고 김헌곤은 9회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가 팀에서 원했던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과 오승환이 필승조답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강민호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며 팀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한 레예스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게 되어 너무 좋다.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도 엄청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8연패 후 5연승을 거둔 삼성은 12일 N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은 좌완 이승민, NC는 다니엘 카스타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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