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홈 9연승' 위기의 전북, '4연패' 광주 잡고 첫 승 거둘까...전주성에서 반등 노린다[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13 08: 44

전북 현대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북이 안방에서 반등의 첫 단추를 끼우려 나선다.
전북은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K리그1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6경기를 치른 전북이지만, 아직 리그 첫 승리가 없다. 3무 3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제주 원정과 강원전에서 연달아 패한게 뼈아팠다.

이번 경기는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지휘한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제주전을 끝으로 자진 사임하며 팀을 떠났다. 위기의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된 박원재 코치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승리뿐이다. 그야말로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원팀'이 되어 뛰는 수밖에 없다. 강원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8분 만회골을 뽑아냈던 모습을 90분 내내 보여줘야 한다.
전북의 첫 승을 위해선 송민규가 공격을 이끌어 줘야 한다. 광주도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팀인 만큼 송민규가 번뜩이는 개인 능력을 뽐낸다면 충분히 균열을 낼 수 있다. 다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이동준이 강원전 부상으로 주춤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주 역시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광주는 개막 후 서울과 강원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충격적인 4연패에 빠졌다. 포항전 패배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김천을 상대로 모두 무릎 꿇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악재다. 주전 수문장 김경민과 '캡틴' 안영규, 퇴장 징계로 출전할 수 없고 센터백 포포비치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골키퍼부터 중앙 수비진까지 초토화된 상황이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도전자' 광주로서는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광주다운 축구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김천전이 끝난 뒤 "몇 연패를 하더라도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가 언제나 해왔던 '정효볼'로 다시 한번 K리그를 놀라게 하려면 아사니가 오랜만에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그는 지난 김천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약 30분 동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 합작골을 만들어 낸 가브리엘과 이희균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객관적 전력에선 전북이 앞선다. 아무리 분위기가 안 좋다지만, 박진섭과 송민규, 김태환, 문선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영재와 이재익, 전병관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말했던 대로 한 번 혈이 뚫리기만 하면 충분히 치고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상대전적에서도 전북이 압도적이다.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통산 16승 2무 5패로 앞서 있고,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8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홈 구장 전주성에서는 10승 1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1 무승부 이후로 안방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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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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