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왕이 삼진왕 되다...38년 만에 日우승 이끈 4번타자, 최악 부진 어쩌나…1할대 타율, 삼진 1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12 15: 00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한신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져 있다. 4번타자 오야마 유스케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한신은 11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엣 0-1 영봉패를 당했다. 5승 7패로 5위로 밀려났다. 
이날 한신은 4안타 빈공으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통산 118승의 베테랑 니시 유키가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20구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9회 게라가 2사 2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맞아 패배했다. 

한신 타이거즈 SNS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신의 팀 타율은 2할1푼8리로 리그 최하위다. 타선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황이고 4번타자 오야마 유스케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오야마는 1회 2사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3루에서는 스윙도 해보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9회말 2사 후에는 원바운드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오야마는 지난해 한신이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143경기 전 경기 4번타자로 출장했고,  타율 2할8푼8리 19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더불어 리그 최다인 99개의 볼넷을 골라 최고 출루율(.403)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안 좋다.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2리(44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4번타자인데 타점은 단 2개, 아직 홈런도 없고,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다. 볼넷은 4개로 지난해 1할5푼8리의 볼넷 비율은 올해 8푼3리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대신 최근 5경기에서 삼진 11개를 당하는 등 삼진 18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왕에서 삼진왕으로 변했다. 
한신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를 7-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창단 첫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3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
2005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지바 롯데 마린스에 4패를 당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18년 만에 다시 한신을 이끌고 일본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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