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반 특타→오후 2시반 특타, ‘1할 타율’ 78억 FA, 친정팀 LG 상대로는 깨어날까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12 18: 4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11일 한화전이 끝나고 잠실구장에 혼자 남아서 특별 타격 훈련을 한 양석환은 12일 LG전에 앞서 일찍 잠실구장에 나와서 또 나홀로 특타를 실시했다. 
12일 서울 잠실구장, 오후 2시반이 되기도 전에 양석환은 이영수 보조 타격코치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두산 양석환이 12일 오후 훈련에 앞서 이영수 타격코치와 특타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이 코치가 옆에서 토스해 주는 공을 하나 하나 집중력을 갖고 타격했다. 한 번 칠 때마다 이 코치는 피드백을 해주고, 양석환은 묵묵히 배팅 훈련을 반복했다. 30분 넘게 특타를 하고서, 다른 타자들이 워밍업을 마치고 타격 훈련에 들어가자 함께 경기 전 단체 타격 훈련에 참가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타율 1할6푼9리(5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OPS .57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1할9푼으로 찬스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으로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4푼3리(35타수 5안타)로 더 안 좋다. 
전날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2사 후 류현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투수 장시환 상대로 초구를 때렸으나 내야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양석환은 한화전이 끝나고 잠실구장에서 특타를 실시했다. 김한수 타격코치와 함께 1시간 가량 특타를 했고, 이후 이영수 타격코치와 타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전날 밤에 이어 12일 오후 훈련에 앞서 특타를 또 진행했다. 양석환은 지난 겨울 두산과 4+2년 78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첫 해 주장까지 맡았는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어제 경기 후 미팅을 하느라 양석환의 특타를 나중에 들었다. 주장으로서 현재 부진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일찍 나와서 훈련했는데, 본인도 답답하겠죠. 팀 성적도 조금 저조한데다, 본인이 좋은 타구가 안 나오고, 어제도 결정적인 상황이 있지 않았나. 팀에 대한 미안함, 본인 스스로 빨리 슬럼프를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부진에 대해 이 감독은 "원래 공을 앞에 두고 치는 타자지만, 지금은 더 앞에 두고 친다. 공을 조금 볼 필요가 있는데 잘 안되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나가고,  상대 팀들이 석환이의 부진한 부분이 확실한 데이터로 나오니까 이를 분석해 공략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오늘도 일찍 나와서 연습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곧 본 모습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1군 엔트리에서 포수 장승현, 외야수 김인태가 제외됐다. 장승현은 전날 한화전에서 오른 허벅지에 공을 맞아 단순 타박상을 입었다. 3~4일 쉬고 훈련에 복귀할 전망. 이 감독은 "김인태는 작년에 다쳤던 우측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양석환이 11일 한화전이 끝나고 나홀로 특타를 진행하고 있다 /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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