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연패를 탈출하면서 탈꼴찌도 성공했다.
KT는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5승(13패)을 마크했다. 같은시간 롯데가 키움에 4-9로 완패를 당하면서 KT는 롯데를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 9위로 올라섰다. SSG는 2연패로 10승8패가 됐다.
SSG는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14실점 최악투를 펼쳤던 로버트 더거가 선발 등판했다.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오태곤(1루수) 박성한(유격수) 이지영(포수) 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천성호(2루수)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장성우(포수) 이호연(3루수) 안치영(중견수) 정준영(우익수) 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SSG가 1회 선취점을 만들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최정이 KT 선발 벤자민의 초구 134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시즌 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4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현역시절 기록했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홈런 경신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SSG는 1회말 곧바로 실점했다. KT가 곧바로 따라잡았다. KT는 1회말 천성호의 볼넷, 로하스의 우전안타, 강백호의 1루수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문상철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장성우와 이호연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KT는 2회말 곧바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치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는데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안치영은 지체하지 않고 3루까지 향했다. 이후 정준영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상수가 더거의 144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4-1로 앞서갔다.
SSG 선발 더거는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14실점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4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5-1을 만들었다.
SSG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회초 1사 후 최정의 좌전안타 이후 에레디아의 땅볼 때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태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의 중전안타, 대타 고명준의 볼넷, 그리고 최지훈의 우익수 방면 단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워닝트랙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우익수 정준영 글러브 속에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정준영이 타구를 놓쳤다. 기록은 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3-5에 그쳤다.
KT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1사 후 강백호의 타구를 SSG 2루수 김성현이 실책을 범했다. 강백호가 출루했고 문상철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안치영의 중전 적시타 때 중견수 최지훈의 홈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황재균까지 홈을 밟았다. 대거 3점을 추가하면서 8-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상수가 결승 3점포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안치영도 4타수 3안타 1타점, 천성호와 문상철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SSG는 외국인 선수 더거가 또 다시 부진한 피칭을 펼치며 향후 정규시즌 레이스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