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카스타노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삼성은 8연패 후 5연승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줬던 카스타노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9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카스타노는 1회 1사 후 김헌곤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구자욱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재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2사 2루서 김호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카스타노는 3회 김헌곤과 구자욱을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맥키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재혁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잠재웠다.
4회 강민호, 공민규, 김재상을 삼자범퇴 처리한 카스타노는 5회 김호진, 김현준, 김헌곤을 꽁꽁 묶었다. 6회 맥키넌의 2루타, 강민호의 안타로 1점 더 내준 카스타노는 8-2로 크게 앞선 7회 송명기에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삼성을 8-3으로 꺾고 6연승 저지는 물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카스타노는 경기 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경기 초반 상대 타자들에게 많은 파울이 나오면서 생각이 많아져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그럴 때마다 포수 김형준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카운트에 대해 변화를 줬고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3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또 “김수경 투수 코치님께서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6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다. 홈경기든 원정 경기든 매번 준비하는 건 똑같다. 지난 등판처럼 초반에 많은 점수를 야수들이 내줬고 좋은 수비도 함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스타노의 호투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은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 선수의 6이닝 2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박건우, 김성욱 선수의 홈런도 큰 역할을 해줬다. 주중 홈 경기에 이어 주말 원정 경기에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신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