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모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활약에 감탄했다.
홍원기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헤이수스는 투구수 제한에 대한 해석을 잘 한 것 같다. 빨리빨리 승부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12일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6일 한화전 등판 이후 다리쪽에 불편함이 있어 투구수가 80구 정도로 제한됐고 실제로 77구만 던졌다. 그렇지만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면서도 6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홍원기 감독은 “헤이수스 본인은 좀 더 던져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래도 우려가 돼서 80구를 정해놓았는데 6이닝까지 정말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더 던지고 싶어했지만 부상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첫 등판을 한 것이기 때문에 잘끊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키움과 총액 80만 달러(약 11억원)에 계약한 헤이수스는 4경기(22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82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탈삼진을 26개나 잡아내며 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헤이수스는) 직접 봤었는데 이정도까지 잘할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우리 타자들이 못쳐서 더 좋아보이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구위가 정말 좋았다. 구속도 150km가 나오더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았다”라고 헤이수스의 압도적인 투구를 칭찬했다.
롯데는 이날 좌완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등판한다. 반즈는 올 시즌 3경기(15⅔이닝)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반즈가 잘 던져줘야 한다.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어느정도는 버텨줘야 승부를 볼 수 있다. 초반에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지금 상황에서는 타격으로 쫓아가기가 버겁다”라며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주문했다.
“초반에 우리가 점수를 내면 마운드에서 던지는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점수가 안나오면 선발투수가 막아야하니까 그런 패턴으로 공을 던지다가 유리한 볼 카운트를 뺏길 수 있다. 타선이 선취점을 내주거나 좀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투수가 편할 수 있다. 또 반대로 얘기하면 선발투수가 막아줘야 타선이 어떻게 할 수가 있다. 지금은 상황이 그렇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