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일까. 포지션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감독의 신뢰가 극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FC 쾰른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단 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라 어디까지나 로테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뮌헨의 시선은 어디까지나 오는 18일에 열리는 아스날과 홈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
양 팀의 1차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단 이 경기를 두고 페널티킥 논쟁에 뮌헨의 수비진에 대한 비판들도 이어졌다. 특히 다이어는 선제골 장면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선발 출격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 6.3을 받았다. 또 뮌헨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수비진 4명만 6점대 평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다이어가 선발로 나왔다. 이날 뮌헨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이 나섰다. 중원에는 요수아 키미히-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구축했다. 포벡은 라파엘 게레이로-다이어-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나섰다. 선발 골키포는 스벤 울라이히.
경기는 뮌헨의 일방적인 주도로 이어졌다. 단 뮌헨이 운이 없었다.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9분 게헤이루가 골문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뮌헨의 흐름이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34분 뮌헨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상대팀 쾰른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흘러 나왔다. 이를 잡은 뮐러가 케인에게 내줬고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골대에 맞고 무산됐다.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뮌헨은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뒤로 빠져나왔다. 후방에 있던 텔이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가면서 무산됐다. 뮌헨 입장에서는 지독스럽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뮌헨은 후반 2분 코망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대신 무시알라를 투입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와중에 뮌헨은 후반 16분 뮌헨은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빼고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왔다.
뮌헨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골이 나왔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게헤이루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반 34분 게헤이루와 파블로비치를 빼고 라이머와 고레츠카를 투입하면서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막바지에도 뮌헨의 경기력은 불안했다. 우파메카노가 패스 실책을 범하면서 쾰른이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울라이히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뮐러가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뮌헨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기나 지나 큰 의미는 없었던 경기다. 투헬 감독이 직접 아스날전이 메인이라고 말하면서 쾰른전에 대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실제로 르로이 자네나 마누엘 노이어 같은 뮌헨의 주전 선수들은 관리 차원에서 빠졌다.
그런 상황서도 김민재는 선택받지 못한 것. 심지어 교체에서도 선 순위에서 밀렸다. 이는 직전 하이덴하임전 부진으로 인한 여파가 커본인다. 당시 김민재는 팀의 3실점에 모두 기여하면서 뮌헨이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이런 불신이 교체에 영향을 끼친 것일까. 투헬 감독의 교체에도 김민재는 이름을 불리지 못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오른쪽 센터백 더 리흐트가 빠진 자리에 우파메카노가 들어간 것이지만 다이어를 중요 경기 풀타임 기용할 만큼 김민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일수도 있다.
여러모로 시즌 앞두고 점점 나빠지는 김민재의 상황. 과연 아스날전에서는 그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