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을 유포한 사이버 렉카가 소속사 측의 고소 대응에도 뻔뻔히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13일 '중학교 7학년'은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개설하고 "뉴진스한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복귀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서 그는 "결론부터 말하면 중7 채널 해지됐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나름대로 추억이 쌓인 의미있는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릴줄이야. 언젠가 그만둘 생각은 늘 해왔어도 이런 허무한 작별을 원한건 절대 아니었는데"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이 남았고 아직 저는 중7이랑 헤어질 준비가 안됐다. 애초에 소소한 장난에서 시작된 채널 허무하긴 해도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뉴욕 타임즈는 뉴진스 측이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정 소유자는 수십개의 동영상에서 뉴진스 멤버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했으며, 조회수는 13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소속사 어도어 측은 법적 대응을 위해 해당 사이버렉카의 신원공개 요청을 한 것.
결국 사이버 렉카 채널인 '중학교 7학년'은 소속사 측의 적극 대응으로 계정이 삭제됐다. 유튜브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됐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중학교 7학년' 운영자는 마지막까지 뻔뻔한 행보로 비판을 샀다. 그는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라며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 처음엔 아이돌에 관심도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영상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해당 영상에 뉴진스 멤버들의 사진을 사용하며 외모를 비하하기도.
이런 가운데, '중학교 7학년' 계정이 삭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영자는 다시 계정을 개설해 당당히 복귀를 선언했다. 이를 본 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며 분노했지만, 그는 오히려 팬에게 패드립으로 응수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새롭게 개설된 '중학교 7학년' 계정에도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루머를 담은 영상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칭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사칭 여부를 떠나 여성 연예인의 루머를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렉카 계정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는 상황. 소속사 차원에서 강경대응에 나섰음에도 반성은 커녕, 고소를 자랑인 양 내세우고 보란듯이 활동을 재개하는 사이버 렉카의 언행에 팬들의 우려와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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