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방송인 유영재와 이혼 후 불거진 양다리, 삼혼 의혹 등에 대해 방송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삼혼’, ‘사실혼’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유영재는 의혹에 대해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며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유영재를 향한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하차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우은숙, 유영재가 지난 5일 이혼 소식을 전한 뒤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지난 13일 선우은숙이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간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혹만 커졌었는데 선우은숙이 방송에서 전남편 유영재의 양다리 논란, 삼혼 등 의혹에 대해 입을 연 것.
선우은숙은 “우선 이런 자리를 통해 여러분에게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 나 역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에 사실 여러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아직 회복은 잘 안 된 상태”라고 유영재의 의혹에 크게 충격에 빠진 상황이었다.
유영재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선우은숙은 “짧은 시간 동안 이런 결정을 할 수 이었던 건 내게 남은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다.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쨌든 (나와) 결혼하기 전 깊은 관계를 가진거였다면 내가 8일 만에 결혼 승낙도,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거다.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혼’ 의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삼혼이라고 하는데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며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건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영재는 선우은숙의 입장 표명에도 의혹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을 뿐 해명이나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입장을 밝히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듯하다.
유영재는 지난 9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하기 전 신상발언을 조금 하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랐던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과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나의 탓이다. 나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의 연식도 있고 삶의 연륜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나는 믿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저 “유영재라고 하는 내가 많이 못났다. 많이 부족했다. 미안하다. 상대방도 많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많이 위로해 주시고 건강 잘 챙겨서 좋은 멋진 봄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사과할 뿐이었다.
선우은숙만 유영재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서 유영재를 향한 비난이 더 강해졌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하차요구까지 빗발치는 상황. 특히 한 유튜버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려 하는 선우은숙에게 유영재가 건강 문제를 꺼내며 법적 보호자가 되겠다고 설득했으며, 2~3년 전 A씨와 관계를 이어가던 시기에도 본인이 아프다는 내용을 어필해 상당히 큰 금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하차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이 유튜버는 선우은숙이 남편의 재산이나 조건을 전혀 보지 않고 자신에게 관심만 쏟아주길 바랐으나 유영재는 결혼 후에도 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하며 부부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다툼으로 선우은숙이 폭발했고,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며 이 기간에 이혼을 결심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유영재의 라디오 홈페이지를 찾아가 “유영재의 하차를 요구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책임져라”, “유영재를 방출하라”, “선우은숙에게 삼혼, 사실혼 얘기도 안하고 결혼해 상처준 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뻔뻔하게 방송을 진행하는 건지”, “유영재 방송 이대로 해도 괜찮은 건가” 등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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