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오직 김혜윤만 바라봤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이 과거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류선재(변우석 분)라는 사실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선재는 ’하나도 안 변했네’라고 한강 대교에서 멈춰있는 임솔을 한 눈에 알아봤다. 과거 류선재는 교통사고를 당한 임솔을 구했지만, 임솔에게 “왜 살렸어.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려서 왜 날 이렇게 만들었어 왜”라는 원망을 받았다. 이를 들은 류선재는 눈시울을 붉혔고, 그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류선재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답하는 임솔에 ‘기억 못 하는구나’라며 씁쓸해했다. 그리고 임솔이 팬심을 드러내자 류선재는 “고맙네”라고 미소 짓기도. 그러자 임솔은 “내가 더 고마운데 그냥 고맙죠. 그냥 이 세상에 존재해줘서”라고 고백했다. 이에 류선재는 ‘나도. 나도 그래 솔아’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임솔은 김태성(송건희 분)의 고백과 동시에 2023년으로 현재로 돌아왔다. 변함없는 류선재 죽음을 목격한 임솔은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절망했다. 그것도 잠시, 형사들이 류선재의 유품으로 건넨 사진을 보게 됐다. 바로 과거 류선재와 함께 찍었던 사진이었다.
임솔은 ‘꿈이 아니었어. 미래가 바뀌었어. 살릴 수 있어. 다시 돌아가야 돼’라며 희망을 품고, 자신이 빠졌던 물에 다시 들어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다 12시 정각이 되자 반짝이는 시계. 이를 본 임솔은 ‘12시 정각에만 불이 들어오는 건가? 그럼 혹시?’라고 추측하며 시계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다시 2008년으로 돌아온 임솔은 타임슬립 규칙을 파악했다.
하지만 19살의 임솔은 류선재와의 고백, 입맞춤을 까먹은 채 김태성의 고백을 받아버려 연인 관계가 되어있었다. 급기야 '최애' 류선재를 변태 취급하고 외면까지 했다. 이에 대해 임솔은 류선재에게 "귀신에 씌였다. 귀신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임솔은 물러서지 않았다. 류선재 지킴이로서 김형구(이철우 분)가 류선재에게 시비를 걸자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김형구를 향해 박치기를 날렸다. 코피 흘리는 김형구에 임솔은 “어디 엄마를 건들여.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네가 사람이야? 보자보자 하니까 너 내가 수영복 훔칠 때부터 알아봤다. 너 한 번만 더 선재한테 시비걸다 걸리면 혼나다”라고 큰소리쳤다.
또 임솔은 류선재의 방에 몰래 들어가 과거 김대표(안상우 분)으로부터 받은 기획사 명함을 찢기도. 그러다 잠이 든 임솔은 결국 류선재에게 들키고 말았다. 당황한 임솔은 “난 너랑 다시 잘 지내고 싶어. 싫으면 몇 달 만이라도 나 안 밀어내면 안 돼?”라고 부탁했지만, 류선재는 그런 임솔에게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무엇보다 류선재 입장에서는 외면한 임솔이 다시 다가오자 혼란스러운 상황. 류선재는 “잘 지내자고 뭘 어떻게 잘 지낼까? 나 여자랑 친구 안 해.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 내가 언제 위로 같은 거 해달래? 챙겨달란 적 있어? 솔직히 너 보면 내 좌절, 절망 다 들킨 거 같아서 쪽팔리고 껄끄러워. 차라리 전처럼 모른척하지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임솔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같잖은 위로 밖에 할 수 없는데. 지금 너한테는 와닿지 않을 저런 책들이나 사 모으는 것 밖에 할 수 없다고. 두 다리는 자유로워졌는데 입과 손이 막힌 것 같아서 답답해 나도”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류선재는 “그래 맞아. 내가 정말 바라는 건 네가 해줄 수가 없어. 그러니까 답답한데 굳이 나랑 잘 지내보려고 애쓰지 말고 가 이제”라고 하면서도 임솔이 맨발인 것을 확인하곤 “자. 신고 가. 신고 가라고 빨리”라고 좋아하는 마음과 다르게 차가운 태도로 돌아섰다. 결국 집에 돌아간 임솔은 류선재가 한 말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한편, 류선재는 백인혁으로부터 임솔의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을 참지 못한 채 찾아나섰다. 그 사이, 임솔은 술에 취한 남성이 쫓아오자 겁에 질린 상태였다. 이때 등장한 류선재는 임솔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고, 취객과 실랑이 끝에 실수로 물에 빠진 임솔을 구했다.
류선재는 임솔을 부축이며 “괜찮아? 어디 다친 덴 없어?”라고 걱정했다. 반면 임솔은 타임슬립 하기전, 과거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다름아닌 류선재였다는 것을 깨닫곤 ‘내가 잃어버렸던 건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너였을까?’라며 류선재를 꽉 끌어안아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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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재 업고 튀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