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겼다. 지난 14일 대구 NC전 이후 3연승 질주 그리고 5할 승률 달성. 선발 대니 레예스는 시즌 3승째를 거뒀고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는 등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좌익수 김헌곤-우익수 이성규-2루수 김재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니 레예스가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6일 대구 두산전 홈경기 선발로 나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코너에 대해 “이전 등판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잘 이뤄졌고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 비율 또한 높았다”며 “첫 승을 축하하고 앞으로 계속 이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3루수 허경민-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유격수 전민재-우익수 김대한-좌익수 조수행으로 타순을 짰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준비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좌완 김호준과 교체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김호준에 대해 “올해 들어 구위가 되게 좋아졌다. 호준이가 어느 만큼 던질지 모르겠지만 스타트가 중요하다. 스타트를 잘 끊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간 투수로 준비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 3~4이닝도 가능하다. 초반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김지찬의 좌전 안타, 이재현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2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김영웅이 김호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김헌곤의 좌중간 안타,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김지찬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서 이재현이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이성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김호준 대신 최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구자욱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맥키넌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백투백 아치를 합작했다. 삼성은 3회 1사 후 이성규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1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1사 후 양석환이 삼성 선발 레예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 아치를 날렸다. 그러자 삼성은 5회 강민호와 김영웅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두산은 패색이 짙은 9회 1사 후 전민재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 김호준은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