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 라리가 1위 팀과 프리미어리그 1위 팀 사이의 어려운 경기였다. 레알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을 3-3 무승부로 마쳤던 양 팀은 이 경기에서 사활을 걸었다. 전반 12분 레알은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90분 내 승리 팀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레알이다.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의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뒤이어 주드 벨링엄,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가 키커로 나서서 모두 성공했다. 맨시티는 1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 3번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했다.
같은 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날과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홈에서 이겨 1, 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공 점유율 51%-49%, 슈팅 15개-8개, 유효 슈팅 3개-3개를 기록한 팽팽한 맞대결이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0일 4강 1차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PSG는 오는 30일 도르트문트의 홈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1차전 진검승부를 펼친다.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 준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코리안 리거' 이강인과 김민재 역시 커리어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누비게 됐다.
한국인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트넘은 토너먼트에서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차례로 꺾으며 기적처럼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무릎 꿇으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또한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의 계보를 이으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는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과 함께 4강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은 이후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꾸준히 준결승에 올랐다.
PSG와 뮌헨이 각각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다면 두 한국인 선수의 결승전 맞대결도 이뤄지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