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승현(57번)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5-2로 눌렀다. 지난 14일 대구 NC전 이후 4연승 질주. 반면 두산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곽빈은 4패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우익수 김현준-포수 이병헌-2루수 김재상으로 타순을 짰다.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3루수 허경민-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유격수 전민재-우익수 김대한-좌익수 조수행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3연승 중 11홈런을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그동안 타자 친화형 구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으나 드디어 재미를 보기 시작한 것.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계속 당했는데 이제 장점을 잘 살리는 것 같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홈런을 터뜨리며 불펜 운영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는 패했지만 최준호의 1군 데뷔전과 전민재의 데뷔 첫 홈런은 소득이었다”고 위안 삼았다.
삼성은 1회부터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 이성규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구자욱과 맥키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3회 1사 후 김영웅이 우월 솔로 아치를 작렬하며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 김재환의 적시타와 전민재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장식했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김영웅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김지찬은 역대 63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