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오시멘(25, 나폴리)이 첼시의 관심을 받으면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PSG)의 나폴리로의 트레이드 소문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첼시가 오시멘 영입을 위해 나폴리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들은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2020년 12월부터 나폴리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다. 프랑스 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경기에 나서 10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그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2021-2022시즌 14골(리그 27경기), 2022-2023시즌 26골(리그 32경기)을 뽑아냈다. 올 시즌엔 부상이 겹치면서 리그 20경기 출전하고 있지만 13골을 넣었다. 제 몫은 하고 있다.
특히 오시멘은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리그에서 ‘골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나폴리는 구애 끝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오시멘을 두고 다시 이적설이 피어오른 가운데, 첼시가 덤벼들고 있다.
첼시와 연결되고 있는 오시멘의 소식이 이강인에겐 희소식일 수 있다. 왜일까.
최근 이강인은 오시멘이 PSG로 이적할 수 있단 가능성이 나오면서 나폴리로 트레이드될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바 있다.
오시멘이 첼시와 연결되면 이강인의 트레이드 경우의 수는 자동으로 삭제된다.
지난 12일 이탈리아의 '일 마티노’는 "오시멘은 오는 여름 PSG로 이적이 유력하다”라며 “나폴리가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이상 미드필더), 루카스 베랄두(수비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나폴리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4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PSG가 트레이드를 고려하는 이유는 오시멘의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강인을 계속 주시했던 나폴리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경기력이 한창 좋을 때 이강인은 나폴리의 레이더망에 걸린 적 있다. 이르빙 로사노(아인트호번),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나폴리)의 대체자로 그를 고려했었다.
하지만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던 이강인은 막판에 PSG의 러브콜을 받고 파리로 향했다.
현재 나폴리의 상황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까지 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리그 31라운드를 지난 시점에서 7위에 머물러 있다. 차기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이미 멀어진 나폴리에 냉정히 이강인이 갈 이유가 없다.
또 '우승 감독' 루시아노 스팔레티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올 시즌 직전 작별한 나폴리는 루디 가르시아, 왈테르 마짜리 등 2명을 짧은 시간 내 연달아 경질했다. 지난 2월 이번 시즌 '3번째 감독' 프란체스코 칼조나 감독을 선임했지만 코파 이탈리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오시멘이 지난 여름과 겨을 이적 시장 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던 첼시와 다시 연결되면서, 이강인은 PSG에 전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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