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끼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친다? 상상이 현실이 될까.
바이에른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FA 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1승1무로 4강에 진출했다.
PSG도 4강에 합류했다. PSG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홈팀 바르셀로나를 4-1로 대파했다. 1차전 2-3으로 패했던 PSG는 합계 6-4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교롭게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선수 두 명이 나란히 챔스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4-05시즌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챔스 4강에 오른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과 김민재처럼 각기 다른 소속팀의 한국선수 두 명이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2005년 AC밀란을 상대로 4강 2차전에서 골까지 기록했다. 당시의 원더골을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영입을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였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퍼거슨 경은 고심 끝에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제외했다.
손흥민도 큰 무대에서 뛰었다. 그는 2018-2019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아약스를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밟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리버풀에게 0-2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이제 뮌헨과 PSG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르며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뮌헨은 5월 1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PSG는 5월 2일 도르트문트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만약 뮌헨과 PSG가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김민재와 이강인이 맞대결을 펼치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4강전을 통해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