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원하는 클롭과 리버풀...저조한 득점력이 장애물 "6시간 동안 오픈 플레이 골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0 23: 09

'아름다운 마무리'는 쉽지 않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지 6시간을 넘겼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리버풀에 특별하다. 팬들에게도 그렇다. 2015-2016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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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휴식기를 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월 그는 "처음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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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과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다. 
뜻대로 되지 않는 시즌이다. 후반기 득점력이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선 승점 71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73점)와 2점 차다. 리버풀은 지난 14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 사냥에 나섰지만,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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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여정도 마무리됐다. 지난 12일 홈에서 아탈란타 BC와 치른 8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고 2차전 1-0으로 승리했지만, 합산 스코어에서 밀려 탈락했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클롭 감독에게 뜻깊은 마무리를 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 경쟁에선 뒤쳐졌으며 유로파리그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탈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공을 상대방 골대에 넣는 것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충격적이지만, 리버풀은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6시간 동안 오픈 플레이 골이 없다. 팬들에겐 걱정거리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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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피로 누적일까, 부담감일까? 그저 일시적인 불운일까? 모하메드 살라는 부상 이후 골문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논란의 중심이며 클롭 감독은 '특별히 걱정스럽지 않다'라며 그를 옹호했다. 아직 타이틀 레이스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 결단력을 잃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 공식전 4경기에서 상대 박스 내 터치 43회를 기록했다. 36회인 시즌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며 리버풀이 위협적인 공간에서 공을 점유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대 득점(xG) 값도 시즌 평균보다 높다. 지난 4경기 xG는 2.27로 시즌 평균인 2.07과 비교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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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리버풀은 신중함이 부족하다. 옵타에 따르면 그들은 4경기에서 경기당 19.5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 중 3.8%만 골로 연결됐다. 시즌 평균인 12.3%에 한없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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