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과 김민재(28, 뮌헨)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칠까.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UEFA 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뮌헨은 8강 1차전서 아스날과 2-2로 비긴 뒤 2차전서 1-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4강에서 PSG는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 PSG는 2일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4강 1차전을 갖는다. PSG는 8강 1차전서 바르셀로나에게 2-3으로 졌지만 2차전 4-1 대승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선수 두 명이 각기 다른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과 PSG가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김민재 대 이강인의 맞대결까지 성사될 수 있다. 한국축구의 경사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밟아본 한국선수는 전에도 있었다. 2004-05시즌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챔스 4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2005년 AC밀란을 상대로 4강 2차전에서 골까지 기록했다. 당시의 원더골을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영입을 결심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은 고심 끝에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제외했고 박지성은 뛰지 못했다. 나중에 퍼거슨 경은 “메시를 막기 위해 박지성을 투입할 걸”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아약스를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밟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리버풀에게 0-2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이제 뮌헨과 PSG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르며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뮌헨은 5월 1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PSG는 5월 2일 도르트문트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과연 김민재와 이강인이 모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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