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팀에 진땀승' 뮌헨보다 심각한 맨유, 텐 하흐 대체자 낙점...김민재보다 먼저 맨유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2 22: 40

한때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을 찾았다. 
영국 '메트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54) 감독 대체자로 토마스 투헬(51)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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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성적부진이다. 리그 성적만 가지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에 도전하는 대회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뮌헨 입장에선 아주 낯선, 처참한 시즌이다.
투헬 감독과 뮌헨이 결별을 선언하자 맨유가 접근했다. 이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역사에 남을 '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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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32경기를 치른 현재 순위는 7위(15승 5무 12패, 50점)에 머물고 있다. 5위 토트넘 홋스퍼(60점)와 4위 아스톤 빌라(66점)와 승점 차는 무려 10점, 16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FA컵에서도 망신당했다. 맨유는 21일 오후 1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부 리그 소속 코번트리 시티에 승리, FA컵 결승으로 향했다.
맨유는 전반전 3-0으로 달아났지만, 후반전 내리 3실점을 허용했고 연장전 120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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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2부 리그 팀인 만큼, 맨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맨유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는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종료 전 맨유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맨유가 3-0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가 경기를 무난히 마무리할 것처럼 보이는 스코어,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26분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멀리 찬 골킥을 코번트리가 따냈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리스 심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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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가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후반 34분 심스가 건넨 공을 칼럼 오헤어가 잡았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90분이 모두 흘러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코번트리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완 비사카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하지 라이트는 오나나를 완벽히 속여내면서 실수 없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 30분 동안 추가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1번 키커 카세미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코번트리의 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 맨유는 3번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성공해 2-2 상황이 됐다. 코번트리의 3번 키커 오하라가 실축했고 맨유의 4번 키커 브루노는 성공했다. 코번트리의 4번 키커 벤 시프가 실축, 맨유의 5번 키커 호일룬이 성공하면서 승부차기는 4-2 맨유의 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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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진땀승. 한 수 아래를 상대로 방심한 맨유는 겨우겨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투헬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임스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가 직접 움직였다.
메트로는 "독일에서 나온 가장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대체자로 투헬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는 맨유와 코번트리 시티의 FA컵 경기가 끝난 직후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투헬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뮌헨을 떠날 것이며 맨유를 지휘하는 것은 투헬 입장에서 꿈의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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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는 "투헬과 연락한 맨유, 클럽의 소유자인 랫클리프 경은 투헬을 높이 평가한다고 알려졌다. 만약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한다면 투헬에게 '다음 시즌 헌신할 것'을 부탁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며 "코번트리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텐 하흐 감독은 머지 않아 경질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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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SC 나폴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는 한 때 맨유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인 이적료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예상 외의 성적 부진으로 투헬 감독이 먼저 맨유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길 원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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