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문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답변을 미뤘다는 주장과 달리 하이브 측의 답변을 받고 수신확인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2일 어도어를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는 요지의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지난 3월 데뷔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브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4.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답변을 미루며 시간을 끌어왔다’라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OSEN 확인 결과 하이브는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민희진 대표에게 그가 주장하고 있는 ‘뉴진스 카피 사태’와 관련된 답변을 전달했다. 민희진 대표 역시 해당 이메일을 수신하고 확인했다.
하이브 측의 답변을 이미 확인한 후에도 이후 밝힌 공식입장에서는 하이브 측이 자신의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을 미루고 있었다고 주장, 하이브의 대응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수집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박지원 CEO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seon@osen.co.kr
[사진]어도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