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낼 위기서 벗어났다.
스포츠월드 가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축구협회가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실패의 책임을 물어 리고베르 송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새 감독 후보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축구협회장은 바르셀로나 레전드였던 사무엘 에투가 맡고 있다. 클린스만에 이어 레이몬드 도메네크(프랑스), 앙투안 콤부아레 세 명이 카메룬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월드 가나는 “카메룬이 클린스만 등 저명한 감독 중 한 명을 선임하는데 가까워졌다”며 클린스만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다.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중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방관했다.
설상가상 대회 종료 후 그는 언론 앞에서 “4강진출은 성공적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한 뒤 SNS에서 “한국팀은 분열됐다”면서 뒷담화를 했다. 대회를 분석하겠다던 자신의 말도 지키지 않았다. 아시안컵 종료 후 귀국한 클린스만은 하루 만에 미국자택으로 돌아갔다. 전력분석위원회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2년 남긴 클린스만 감독은 잔여연봉 약 70억 원을 고스란히 위약금으로 챙겨갔다. 그의 코칭스태프 전체의 연봉을 합하면 100억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측의 경질 소식을 듣곤 한국 축구 관련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하는 등 한국과 연 끊기에 나서기도 했다. 팔로우하던 KFA, K리그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X(옛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도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Coach of Korea, formerly USA and Germany)에서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로 수정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직후 한 달여 만에 ESPN의 전문가 패널로 나서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한편 독일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올 여름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되는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2008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아 10개월만에 경질됐던 클린스만 감독은 "그만하면 됐다. 나는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 한 번 바이에른 뮌헨을 경험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훌륭한 자질과 개성을 갖춘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