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던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이 빌라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빌라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리 감독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당초 구단과 에메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였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계약 기간이 늘어났다. 에메리 감독이 낸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에메리 감독의 별명은 '유로파리그의 황제’다. 2013~2016년 세비야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3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그는 PSG(2016~2018년)와 아스날(2018~2019년)에서도 감독직을 역임했다. 에메리 감독은 PSG 첫 시즌 땐 프랑스 리그1 우승에 실패했지만, ‘재수’에는 성공했다. 두 번째 시즌 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스날에선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0년 비야 레알로 넘어와서 다시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때부터 빌라를 이끌고 있는 에메리 감독은 이번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팀을 ‘빅4’로 인도하고 있다.
그런 에메리 감독을 다음 시즌 구단을 이끌 감독을 찾고 있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넘봤다.
지난 21일 독일 ‘빌트’는 “(당초 뮌헨의 1순위 후보였던) 사비 알론소와 율리안 나겔스만이 각각 레버쿠젠과 독일 국가대표팀 잔류를 선언했다. 뮌헨은 새로운 인물을 물색 중인 가운데 에메리 빌라 감독이 강력한 다음 사령탑 후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에메리 감독이 뮌헨행 질문을 받고 “나는 여기(빌라)에 100%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해 뮌헨행 가능성을 스스로 잠재웠다.
그리고 그는 빌라와 계약 기간을 1년 늘렸다. 자연스럽게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에서 지워졌다.
에메리 감독은 빌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정조준한다. 빌라는 다음 달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결승 진출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치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