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골 기점' 역할을 했다. 팀은 리그1 우승까지 딱 1승 남겨뒀다. 그의 '4관왕' 도전도 순항 중이다.
PSG는 25일 오전 2시(한국시간) 프랑스 로리앙의 스타드 뒤 무스투아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29라운드 로리앙과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PSG는 승점 69점(20승 9무 1패)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LOSC 릴과 맞붙은 2위 AS 모나코가 승리하지 못했다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나코가 릴을 1-0으로 잡아내면서 리그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뤘다. 우승 매직넘버 ‘1’이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강인은 90%(27/30)의 높은 패스 성공률,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볼 경합 승리 2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이강인에게 무난한 6.9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팀의 세 번째 골에 힘을 보탰다. 2-0 리드 상황 속 하프라인 밑에서 음바페를 보고 전진 롱패스를 찔러줬다. 음바페는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뎀벨레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16분 우가르테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PSG가 리그 정상을 코앞에 두면서 이강인의 PSG 2번째 트로피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1월 PSG는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맹활약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 승리(2-0)의 일등공신이었다.
여기에 리그 우승 가능성이 커 2관왕 달성이 확실시되는 이강인은 ‘4관왕’ 가시권에도 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안착한 상황이다.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바르셀로나를 8강에서 물리치는 데 일조한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의 계보를 이으며 UCL 준결승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이영표는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과 함께 4강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은 이후로도 맨유에서 꾸준히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UCL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손흥민은 결승에서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이강인이 손흥민 다음으로 5년 만에 UCL 결승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더 나아가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UCL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인 선수가 UCL에서 우승한 건 2007-2008시즌 맨유 시절의 박지성이 마지막이다.
또 PSG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 진출에도 성공한 상태다.
이강인이 노리는 ‘4관왕(리그1+프랑스 슈퍼컵+UCL+FA컵)’은 맨유에서 뛰던 박지성도 일궈내지 못한 대업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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