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폴킴이 9년 열애를 끝내고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손편지로 팬들에게 먼저 결혼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폴킴은 2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팬들과의 소통 창구에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하면서 9년 열애를 끝내고 결혼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폴킴은 “인생의 행복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노래가 제 삶에 많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도 있었지만, 부족한 제 자신의 모습 앞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건 폴인럽이었습니다. 보기보다 표현이 부족한 저를 늘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온전히 저일 수 있었어요. 행복했던 만큼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 용기를 주고 제 편이 되어준 폴인럽에게 항상 고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때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게 힘든 순간도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라며,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합니다”라고 9년 연인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또 폴킴은 “예식은 저희의 뜻을 담아 양가의 허락하에 생략하려 합니다. 저의 결정에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주변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폴킴은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쓰입니다”라고 팬들을 다독이며, “하지만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고 배우고 느끼며 다가올 순간들을 즐거이 맞이하려 합니다. 늘 그랬듯 노래하는 폴킴으로 제가 받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는 폴인럽에게 고맙습니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폴킴은 열애설 없이 곧장 결혼을 발표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랄 팬들의 마음을 먼저 살폈다. 폴킴 역시 “폴인럽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라고 말하며 오랫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가장 먼저 챙겼다.
폴킴은 지난 2014년 ‘커피 한 잔 할래요’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비’, ‘내 사랑’, ‘사랑의 의미’, ‘길’ 등을 발표했고, 특히 2018년 발표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이 히트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어 ‘너를 만나’의 성공으로 감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폴킴은 이후에도 앨범 발표 뿐만 아니라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와 ‘지리산’, ‘나쁜엄마’, ‘재벌집 막내아들’, ‘눈물의 여왕’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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