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뉴진스" 강조한 민희진 향한 갑론을박ing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4.28 17: 40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는 ‘뉴진스’ 밖에 없었다. 앞선 공식입장에서 아일릿을 ‘아류’로 깎아내린 그는 기자회견에서는 “그들에게 죄는 없지만”이라면서도 계속해서 르세라핌, 아일릿을 언급하며 뉴진스를 강조했다. 뉴진스를 언급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이 같은 행동에 갑론을박이 펼져치고 있다.
25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은 눈물과 고성, 육두문자가 난무한 현장이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모은 건 민희진 대표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억울함, 그리고 뉴진스에 대한 ‘모정’ 때문이었다. “내 배로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애정이 과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특히 무속인에게 방탄소년단 입대와 관련해 물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상한 말일 수 있지만 뉴진스의 엄마 마음이었다. 내 자식만 생각했을 때 하이브가 나한테 너무 지긋지긋하게 구니까 하이브의 에이스인 방탄소년단이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활동을 해야 좋지 않을까 생각했건 거다”라고 말했다.
또 민희진 대표는 ‘아류’로 깎아내린 아일릿을 언급하며 그들이 뉴진스의 유니크한 콘셉트를 모방했고, 이러한 행위가 업계에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르세라핌에 대해서는 뉴진스보다 먼저 데뷔한 이야기를 꺼내며 불만을 표했다. 
민희진 대표는 자신과 뉴진스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과 관계는 상상 이상”이라며 멤버들이 자신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함께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진스의 부모들과도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연대감을 강조했다.
특히 민희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뉴진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도 뉴진스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한 것”이라고 밝혔고, 하이브가 뉴진스를 자기만큼 대우하고 위해줄지 꼭 지켜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팩트를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이 없었다고 밝히면 되는 자리에서 관련 내용 없이 폭로전을 감행한 민희진 대표다. 육두문자가 남발했고, 정제되지 않은 말이 나왔다. 뉴진스에 대해 ‘무조건 내 새끼’, ‘내 새끼를 위해서’라는 뉘앙스의 발언이 여러 차례 나온 것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뉴진스는 엄밀히 말하면 하이브의 것", "뉴진스는 하이브 자본으로 만들어졌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현재 중이다.
한편,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이브 측은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의 성공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고 말한 것, 뉴진스를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5월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한식구끼리 이렇게 싸우게 된 것에 대해 하이브 측은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라며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르세라핌이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측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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