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이유도 가지각색이지만 갑작스러운 은퇴만큼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것도 없다. 배우부터 가수까지,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이유와 속사정은 무엇일까.
지난 26일, 배우 이태임의 은퇴 후 삶이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의 주제가 ‘화려한 삶 뒤로한 채 연예계를 떠난 스타들’이었고, 이 주제에 따라 이태임이 언급된 것.
이태임은 2018년 3월 19일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한 뒤 지금까지 어떤 연예계 활동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특히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필까지 삭제하는 등 철저하게 은퇴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태임의 은퇴 선언 뒤에는 결혼과 출산이 있었다. 이태임의 은퇴 선언 후 이틀 만에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으면, 출산 후 결혼할 예정임이 알려졌다. 이태임의 결혼 상대는 12살 연상의 M&A 사업가로 알려졌으며, 은퇴 선언 6개월 만인 2018년 9월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이태임의 남편이 2018년 3월 억대 주식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2019년 7월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임은 남편의 부재 속에 친정 어머니와 함께 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임 외에도 은퇴를 선언한 스타들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걸그룹 앨리스로 활동한 소희다. 소희는 2017년 SBS ‘K팝스타 시즌6’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앨리스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티빙 ‘방과 후 전쟁 활동’ 등에 출연하며 활동했지만 15살 연상 사업가 남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소희는 “이제는 앨리스 소희가 아닌 김소희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한다. 사랑해 주신 만큼 걱정하시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은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월 SNS에 “새로운 환경 보다도 힘든것은 언제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기다림과 사람관계가 있었다”라며 연예계 활동 중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고, 끝내 은퇴를 한 뒤 연예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틴탑으로 활동한 캡은 “다시 컴백했을 때 나를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안 하겠다.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며 가수 생활에서 느낀 고충을 토로하며 은퇴를 선언했으며, 그룹 아이아 은진은 2015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3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며 “멤버들이 있어서 버텨왔지만, 무대에서의 위압감과 공포감을 떨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켠, 이제니, 이필립, 디아크 출신 유나킴 등이 연예인으로서의 고충, 결혼, 출산 등의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