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침묵하자 미트윌란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
미트윌란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5주차 경기’에서 홈팀 실케보르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승점 52점의 미트윌란은 3위로 밀려났다. 선두 브뢴비(승점 56점)와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미트윌란은 전반에만 세 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미트윌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조규성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조규성은 62분만 뛰고 교체됐다. 같은 팀의 이한범은 교체명단에 있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K리그처럼 26라운드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리그가 둘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상위 6팀은 챔피언십 라운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나머지 하위 8팀은 강등경쟁을 한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미트윌란은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하며 3위까지 밀려났다. 리그 우승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진출한다. 2위 팀은 유로파리그 1차 예선으로 간다. 이날 패배로 미트윌란은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는 길이 더 멀어졌다.
물론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미트윌란은 5월 6일 리그선두 브뢴비와 홈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미트윌란이 여기서 이긴 다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예선티켓을 딸 가능성이 남아있다.
조규성은 리그 11골을 터트렸지만 4월 1일 이후 골이 없다. 조규성이 긴 침묵을 깨고 골맛을 볼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