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검증된 '위너'를 원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아르네 슬롯 대신 토마스 투헬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은 그의 결정을 리버풀에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알렸다.
클롭은 "처음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롭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빠르게 다음 시즌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리버풀은 구단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사비 알론소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다. 알론소는 직접 차기 시즌에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레이더를 돌린 리버풀은 네덜란드 무대를 포착했다. 현재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네 슬롯이 눈에 들어왔다.
슬롯 감독은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지난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후 2021-2022시즌부터는 페예노르트를 지도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 두 번째 팀에서도 확실한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 페예노르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슬롯은 지난 22일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KNVB컵에서 우승했다.
슬롯과 리버풀의 계약이 근접한 시점,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의문을 표했다. 슬롯 대신 이미 검증된 토마스 투헬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러거는 "내가 구단이라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펩 과르디올라를 꺾어본 적 있는 투헬에 대해 더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FSV 마인츠 04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투헬은 클롭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을 잘 해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일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 우나이 에메리만 보더라도 최고의 감독들이 좌절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나는 관리하기 수월하지만 증명해야 하는 감독보다 관리하기 까다롭지만, 이미 검증된 '위너'를 원한다.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슬롯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과르디올라를 이길 준비가 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