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11호골을 터트리고 한국 팬들을 챙겼다.
울버햄튼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져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버햄튼(승점 46점, 13승 7무 15패)은 리그 10위에 올라섰다.
아시안컵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긴 시간 공백을 가졌던 황희찬의 올해 첫 골이었다. 전반 39분 쿠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박스 왼쪽 측면으로 특유의 ‘접기’로 수비수를 한 차례 속인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낮게 깔린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풀타임을 뛴 황희찬은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볼 리커버리 1회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의 득점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었다. 그간 아시안컵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결장이 길어진 탓이다.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황희찬을 극찬했다. 그는 “챠니(황희찬)가 좋아 보였다. 훨씬 활력이 있었고 많이 뛰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챠니가 괜찮아 보여서 90분을 다 뛰게 했다. 챠니가 없었다면 그런 득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챠니와 쿠냐가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극찬했다.
황희찬은 29일 SNS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골과 함께 승리하며 홈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추운 날씨에도 늦게까지 기다려주신 분들,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라며 한국팬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황희찬의 게시물에 잘츠부르크 시절 동료였던 일본국가대표 미나미노 타쿠미가 불꽃 아이콘으로 댓글을 달아 우정을 과시했다.
팬들은 “이런 남자 갖고 싶다”, “국보급 접기였다”, “몰리뉴 왕자님”이라며 황희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