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달리기=생존..달리기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것”(‘인생84’)[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4.30 12: 04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하프마라톤에 도전하며, 달리기가 생존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생존과 달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앞서 기안84가 밝힌 대로 하프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기안84는 “총 3천명이 참가했고 총 6천개의 다리가 있다”고 했다. 
기안84는 “작년 첫 대회를 풀코스로 뛰고 이번이 내 인생 두 번쨰 마라톤 대회인데 이번은 하프 마라톤이다. 풀코스를 뛰었는데 하프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죽는다”고 힘들었던 풀코스를 회상했다. 

기안84는 가수 션, 배우 진선규와도 뛰었는데 “션은 기부도 많이 하고 얼굴의 이목구비가 착하게 디자인돼있다. 진선규 형님도 처음 뵀는데 싱글벙글한 느낌이다. 우뢰매의 영구모자를 쓰고 왔다”고 전했다. 
드디어 마라톤이 시작됐고 기안84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페이스 되게 빠르다. 다 오버페이스인지 다 잘 뛰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다 오버페이스 아닐까”고 했다. 
참가자들은 기안84를 보고 파이팅을 했는데 기안84는 “거의 다 나를 보면서 한 번씩 파이팅을 해줘서 파이팅 리액션을 하느라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고 호흡이 잡히지 않아서 힘들었다. 파이팅 생일빵을 받는 느낌”이라며 “나를 처음 보는 러너들은 파이팅을 외치고 나는 이제 거기 리액션을 하고 실망할까봐 파이팅을 하고”라고 전했다. 
기안84는 달리기와 생존을 얘기하며 “달리기를 자꾸 생존 얘기랑 자꾸 엮어서 하는데 왜 그러냐면 아마 나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항상 책상에 앉아서 그림 그리고 마감하고 스트레스는 술을 마셔서 풀고 또 마감하고 또 스트레스 받고”라며 “내가 서른한 살에 ‘복학왕’을 첫 연재한 날 영동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 공황장애가 온 뒤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했다. 스스로 내가 통제를 못할 것 같은 그런 공포감이었다”고 했다. 
이어 “차를 운전하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마치 귀신을 본 것 마냥 내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이 공포감을 느꼈다. 이게 공황장애가 생기냐면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우울증이 오다가 그게 심해지면 공황장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타민디랑 항울제 약들 그거 먹으면 좋아진다. 나는 햇볕을 눈깔로도 받을 만큼 햇볕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소용 없었다. 운전할 때만 왔던 공황장애가 여러가지 상황으로 이어져서 그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약을 많이 먹고 해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달리기를 해야 된다고 해서 확실히 운동하면서 약도 많이 줄였다. 공황장애가 와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바람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2시간 만에 하프마라톤에 성공한 기안84는 “예전에 청주마라톤 뛰었을 때가 1시간 50분 나왔다. 언덕코스인데 1시간 50분 그때 몸으로 올리면 1시간 40분대 안으로도 갈 수 있다. 몸을 좀 더 올리고 다음에는 한 번 도전해야겠다. 여기 오신분들 중에 3천 명 중에 천구백 몇십등 했다. 대회만 나오면 한없이 작아진다. 다들 성적이 너무 좋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안84는 “달리기가 힘든데 왜 뛰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힘들어서 오히려 달리기를 시작해서 지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해외를 나가서도 뛰고 주말에도 뛰고 시간 없으면 회사 갈 때도 뛴다. 그렇게 평생 달릴 거다. 여러분들도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리기를 해봐라”라고 추천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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