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고 느낀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2장1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녹화 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를 맡은 장민호와 장성규가 참석해 직접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주변 이웃의 이야기를 들고 많이 배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다가오는 5월 1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되는 ‘2장1절'은 '장'민호와 '장'성규 '2장'이 동네 이웃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금반지를 선물하는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이 과정에서 익숙한 이웃의 비범한 인생사는 물론 의외의 노래 실력까지 엿보며, 시청자들에게 예측 불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수요일 밤을 색다른 재미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
주변 이웃들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규는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 “대박이다. 너무 좋다. 깜짝 놀랐다. 만나 뵙는 분들마다 너무나 특별하셨고,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었다.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정겹고 친근한 마음, 여러 가지 감정들을 선물받았다”라고 전했다.
‘2장1절’은 처음부터 장민호와 장성규, 두 MC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연출을 맡은 전아영 PD는 “사람 이야기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KBS가 ‘해피투게더’, ‘다큐3일’ 등 잘해왔고, 이런 것들의 명백을 유지하면서 유쾌하게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기획을 하게 됐다. 여기에 애창곡 1절이라는 미션을 넣어서 유쾌한 이야기를 더 유쾌하게 풀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장민호, 장성규 씨를 생각하고 기획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같이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PD는 “두 분을 ‘장바구니 집사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뵈었다. 거기서 따뜻한 면모를 봤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절’이라는 중요한 콘셉트가 있어서 ‘장민호 씨가 해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이 워낙 친하시고, 장성규 씨도 진행에 있어서 두 말 하면 잔소리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장민호는 뛰어난 노래 실력과 독보적인 비주얼은 물론, 예상치 못한 입담으로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폭넓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가수다. 장성규는 '2023 KBS 연기대상' MC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유튜브 '워크맨' 등 여러 방면에서 진행 실력과 재치를 뽐내고 있는 방송인이다.
장민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여태까지 나의 인생을 살아왔다면 후반전 시작할 때즈음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분씩 설명을 해주는데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앞만 보고 산 사람들이라면 잠깐 ‘2장1절’ 1시간여 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도 들어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C도 장성규 씨와 한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장성규도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된 것 자체가 장민호 형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아나운서 준비생 때부터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만약 아나운서가 된다면 KBS에서 토크쇼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장민호 형과 둘이서 시민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자체가 정말 감사했다. 첫 녹화 전까지 내가 제작진이 원하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잘하고 있다고 하고 힘을 주시니까 이 안에서 MC 장성규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을 내게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민호와 장성규는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춘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2장1절’에서도 이들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장성규는 “저는 장민호 형과 프로그램 3개째다. 처음부터 좋았고 따라가고 싶었고, 편안했다. 그때도 형과의 합이 100%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하면서 ‘아니구나. 이 형과 함께 하는 시간은 쌓일수록 더 풍성해지고 제한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만날수록 무한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민호도 “이번이 세 번째 프로그램인데, 세 개가 다 조금 색깔이 다르다. 어째든 전문 MC이고 나는 가수이자 MC인 사람이다. 장성규 씨가 어느 정도 길을 열어주고 마음을 열지 않으면 사실 쉽지 않다. 가장 큰 장점은 남들의 이야기를 엄청 심도 있게 들어주는데 있다. 지금 많은 프로그램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치가 있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매 회차 배우는 마음으로 와서 진행한다. 그걸 다 받아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2장1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시민들의 이야기다. 제작진 역시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여기에 ‘1절’이라는 새로운 장치를 넣어 신선함을 더했다. 장민호와 장성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역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장민호는 “초반에는 서먹서먹해 하시고, 섭외되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춰내는 게 쉽지 않다. 용기를 내어주셔서 저희가 함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린다. 본인들도 이야기를 꺼내면서 치유된다. 이야기를 한 번 입 밖으로 내는 자체가 서로 짐을 덜고 나누는 느낌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깊게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성규도 “저는 사실 부끄럽지만 너무 저와 제 가족들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때로는 이기적으로, 개인주의로 앞만 보고 살아왔다. 일적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감정이 메마르기도 했다. 어느 순간 눈물도 마르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건조한 제 마음에 수분 크림을 한 가득 발라준 느낌이다. 이 세상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닌데, 왜 나만 생각했을까 고민도 하고 앞으로 둘러보면서 함께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물론 생각에 그칠 수 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장민호는 “나도 뭔가 되게 만족하는 삶을 산다 하지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한없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앞만 보고 가는 경우가 있다. 흔히 재미있는 요소들, 뭘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찾게 된다. 잠깐 둘러봐서 이렇게 가까운 이웃들 이야기를 들었더니 정작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너무 곳곳에 있더라. 내가 지쳤을 때 정말 많은 힌트들을 얻는 것 같다. 굉장히 풍요로운 삶이 될 것 같고, 그것에 관전포인트를 두시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 다른 사람의 삶의 재미는 무엇일까’를 열어두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장성규는 “이 프로그램 하면서 너무 감사하게도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인데 돈까지 번다. 너무나 축복받은 거다.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 줄 알고 이 프로그램에서 만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다가가는 MC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장민호와 장성규의 만남이 주변 사람들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