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7회 6득점 빅이닝으로 5점차 열세를 극복했다.
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8-7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7회 한유섬의 동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한 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전날(30일) 2-8 완패를 설욕한 SSG는 4위 SSG는 18승14패1무를 마크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8위 한화는 13승19패로 연승에 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였다. 1회말부터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SSG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2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노시환이 박종훈의 4구째 몸쪽 낮은 138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7호 홈런.
2회말에도 한화는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도윤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임종찬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이도윤이 SSG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에 걸려 홈에서 아웃됐지만 황영묵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한화의 공세가 이어졌다. 안치홍과 이도윤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상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종훈의 2구째 가운데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SSG가 4회초 에레디아의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냈지만 한화는 곧 이어진 4회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나며 5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수 99개로 예상보다 일찍 내려갔다. 한화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김범수가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래도 4점차 여유가 있었지만 한화 불펜은 7회초를 버티지 못했다. 한화 3번째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SSG는 고명준의 중전 안타, 이지영과 최지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점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한화는 박상원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SSG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상원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갈랐다. 주자 3명 모두 홈에 불러들인 싹쓸이 3타점 2루타. 단순에 6-6 동점이 되면서 한화 페냐의 선발승 요건이 날아갔다.
이어 에레디아가 박상원의 2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2루 주자 한유섬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 사이 2루까지 달린 에레디아는 홈 송구를 받은 박상언의 2루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진 사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달려 추가점까지 올렸다. 에레디아는 3안타 3타점 활약.
한화도 7회말 SSG 불펜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노경은 상대로 이도윤, 김태연, 최인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연결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황영묵이 노경은의 포크볼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을 당했고, 요나단 페라자도 2루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으로 만루 기회를 날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대타 정은원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SSG를 압박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페라자가 문승원의 바깥쪽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1점차로 무릎 꿇었다.
SSG 선발 박종훈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2탈삼진 6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최민준(1이닝), 박민호(2이닝), 노경은(1이닝), 조병현(1이닝), 문승원(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6이닝 1실점을 합작하면서 역전승했다. 박민호가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역대 53번째 통산 500경기 등판에 나선 노경은이 시즌 9홀드째를 따냈다. 조병현은 6홀드째, 문승원은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불펜이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5점 리드를 날렸다. 동점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준 박상원이 시즌 첫 패. 타선에선 3안타를 폭발한 황영묵을 비롯해 안치홍, 이도윤, 박상언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