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도티, 철길 난입→무단 촬영 논란.."폐선으로 오인" 사과[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5.02 11: 56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이자 유튜버인 도티가 철도 선로에 들어가 무단으로 콘텐츠를 촬영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1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공식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당사 크리에이터 도티 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이에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도티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감성 사진을 찍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 했다. 해당 영상에는 철도 선로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도티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전에 허가를 받고 촬영을 한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도티가 촬영한 장소는 용산 삼각선 위 백빈 건널목이었다. 열차가 잘 다니지 않더라도 운용중인 선로에 사전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은 위법에 해당한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 따르면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도티는 2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게임 채널을 운영하며 어린 층의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는가 하면,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닌 인기 크리에이터가 철도 선로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자 "아이들이 따라하면 어떡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단순히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을 넘어,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
해당 논란이 확산되자 도티는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샌드박스네트워크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업로드 한 것. 샌드박스 측은 "내부 확인 결과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인하였고, 사전 허가도 생략되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과정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 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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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티 소셜 미디어, 샌드박스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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