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주연이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다.
1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는 개그우먼 출신 무속인 김주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연은 2006년 MBC 1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에서 '되따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바.
그런 그가 무속인이 된 모습에 박수홍은 "난 진짜 놀랐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은경 역시 "지금의 모습으로도 사실 상상이 잘 안된다"며 "어떻게 무속인의 삶을 맞이하게 됐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김주연은 "일단 신내림을 재작년에 받았는데, 사실 신병은 그 전부터 있었다. 하루는 낮에는 멀쩡하다.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저녁 되면 갑자기 열이 펄펄나면서 아프다. '미안해 내일 다시 만나자'고 다시 약속을 잡으면 낮엔 멀쩡하다. 밤에 나가려고 하면 또 열이 펄펄나서 못나가게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다가 몸이 안 좋아서 하혈을 했다. 근데 그냥 몸이 워낙 약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걸 2년을 했다. '너는 피말라서 죽을수도 있는데 안 죽은게 신기하다' 이러더라. 모든게 신병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반신마비가 와 버리더라. 대학병원까지 다 갔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 그 말 한 마디 하시더라. 이 나이에 너무 충격먹어서 눈물밖에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서 울고 있는데 내 입에서 '네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이렇게 말하는거다. 너무 무섭지 않냐. 말하는게. 처음엔 사실 '너 데리고 간다'이런 말을 한적 있었다. '데리고 가세요'라고 했다. 근데 몇년이 지난 후에 아빠를 거니까 그건 안되겠다 나는 신을 받아야되겠구나 그러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며 "딱 신굿 받기 전날 그 말을 한거다. 신굿 하는날 어떤 선생님 한분이 '너 오늘 안 왔으면 네 아니면 너 둘중 하나 데리고 가려고 했다' 이러시더라"라고 충격적인 경험을 전했다.
김주연은 "가족중엔 (무속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없어서 전혀 그런게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할아버지가 37살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스님이 지나가면서 실제로 외할아버지 몸에 북두칠성 모양 점이 있었는데, '칠성줄 기도 많이 해줘라. 명이 짧다'고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37살에 돌아가신거다. 그런데 제가 딱 37살에 신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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