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은 PSG가 맞았는데… PL UCL 진출 경쟁, 이제 토트넘만 남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03 05: 0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잡아내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지막 도전자로 남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PSG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했다. 도르트문트는 PSG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연장전 승부 없이 결승전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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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니클라스 퓔쿠르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공격 2선에 섰다.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채우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원정팀 PSG는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꾸렸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PSG가 먼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1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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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아낸 퓔크루크는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곧장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에서 PSG의 악재가 닥쳤다. 퓔크루크의 슈팅을 막으려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접질리면서 루카스 베랄두와 교체됐다. 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도르트문트가 한 골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엔 급해진 PSG가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연달아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불운도 이어졌다. PSG는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도르트문트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틈틈이 추가 골을 노렸다.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계수는 산술적으로 분데스리가의 계수를 넘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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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된다. UEFA 리그 계수 상위 1, 2위 리그는 전 시즌 5위까지의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은 이 계수를 높이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계수를 높이는 데 실패했다. 
반면 독일 클럽들은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승승장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 준결승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비겼고 도르트문트 역시 패배가 유력해보였지만, 홈에서 PSG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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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에 남을 '무패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다. 독일 강호들이 승승장구하는 이번 시즌이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5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기존처럼 4위까지 진출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 4위는 승점 67점의 아스톤 빌라로 시즌 종료 전까지 이론상 빌라를 추격할 수 있는 팀은 5위 토트넘 홋스퍼(60점) 뿐이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4점), 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53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 첼시, 뉴캐슬 등 쟁쟁한 경쟁자 중 토트넘만 생존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35경기을 치른 아스톤 빌라에 비해 두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승점 차는 7점. 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1점이 부족한다.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빌라는 5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시작으로 14일 리버풀,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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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더 많은 기회가 남았지만, 남은 상대들은 어렵다. 토트넘은 3일 첼시를 시작으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와 차례로 만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점을 따내기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토트넘과 주장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린다. 시즌 막판까지 승점을 쌓아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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