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서 더 강해져야" 손흥민 말이 맞았다, "문제 없어" 포스텍에 제대로 한 방... 토트넘, 코너킥-프리킥에서 '2골 헌납'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03 05: 56

세트피스 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손흥민(31, 토트넘)의 말이 맞았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1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첼시는 14승 9무 11패, 승점 51로 8위.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간파당했다. 첼시 수비진에게 꽁꽁 묶였다. 
이날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2골을 허용했다. 지난 달 28일 아스날전에 2-3으로 졌을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 독이 됐다. 당시 전반전 때 토트넘은 코너킥 위기에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헌납했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첼시 전에서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손흥민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내준 52실점 중 14점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이는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 훈련을 해야 한다. 강하게 버티며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부터 세트피스 전문 코치는 따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분리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데려오면 불편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위해서다"라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지안니 비오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작별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이 질문에 이미 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답변이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세트피스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경기의 모든 부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팀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해야 할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도 “난 결국엔 성공적인 팀을 만들 것인데, 세트피스 훈련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세트피스에 관한 나의 생각은 이미 말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세트피스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경기의 모든 부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팀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해야 할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또 무너지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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