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감독 "유아인? 당시엔 잘한 캐스팅..안은진 편하게 연기"[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03 13: 50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이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 리스크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민 감독은 3일 오전, 북촌의 한 카페에서 가진 ‘종말의 바보’ 인터뷰에서 “처음 이야기 구조를 잡을 떄 유아인은 주인공의 남친이니까 비중이 컸다. 그렇다고 특정 부분을 고의적으로 뺀 건 많지 않았다. 유아인이 워낙 스타니까 그걸 더 두드러지게 할 수도 있었지만 이야기에 좀 더 충실하도록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은진, 김윤혜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아인은 뒤로 갈수록 더 드러나는 역할이었고 피날레 느낌을 주는 인물이었지만 특별히 논란 때문에 편집을 고의적으로 하진 않았다. 생각보다 유아인 편집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작품에서 안은진은 중학교 교사 세경으로 분했고 유아인은 세경의 오랜 연인인 윤상 역을 맡았다. 
김진민 감독은 “윤상을 두고 첫 번째 고민은 안은진이 연기를 가장 편하게 할 사람이 누굴까였다. 안은진 소속사에 유아인이 있었다. 정성주 작가랑 ‘밀회’도 같이 했고. 우리  대본에 대해 관심이 많다더라. 유아인에게 대본을 넘겨줬다. 자기가 끌고가는 역이 아니니까 통화를 몇 번 했다. 연기에 대한 태도에 들은 바가 많고 안은진을 아낀다더라. 유아인이라면 안은진이 연기를 굉장히 편하게 하겠구나 싶었다”고 유아인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안은진의 파트너로서 유아인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섭외했는데 현장에서 안은진이 편하게 연기하더라. 굉장히 도움을 준 것 같다. 그 당시엔 잘한 캐스팅이라고 봤다. 두 사람을 보면서 설렘이 컸다. 연기만 놓고 본다면 두 배우 호흡은 굉장히 만족했다. 해석하기 힘든 캐릭터였는데 저래서 큰 배우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말을 앞둔 사회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종말의 바보' 는 4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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