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방출→사회인야구→KIA 입단→2차 드래프트→NC 이적, 1점대 ERA '놀라운 대반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03 14: 4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김재열(28)이 10년의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야구 인생 정점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열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NC가 6회말 2점을 추격, 2-4로 뒤진 7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김범석,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김범석 상대로 직구-커브-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이어 박동원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직구로 3루수 땅볼 아웃, 구본혁도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 9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NC 다이노스 김재열 2024.04.27 / foto0307@osen.co.kr

김재열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성적이다. 16⅔이닝을 던져 5볼넷 12탈삼진 3실점이다. 피안타율이 1할5푼5리로 낮고, WHIP도 0.84로 좋다. 파란만장한 야구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재열 2024.04.27 / foto0307@osen.co.kr
김재열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전체 7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롯데에서 2016년과 2017년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고 방출됐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인야구에서 야구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에서 140km대 공을 던진 것을 계기로 KIA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계약, 프로에 다시 복귀했다. 
2020년 뒤늦은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그해 14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프로 첫 승도 기록했다. 1군에서 불펜 투수로 4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7를 기록했다. 지난해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11에 그쳤다. 
김재열은 2021년 4월 8일 KIA 유니폼을 입고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은 1⅓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을 거둔 KIA 김재열에게 당시 윌리엄스 KIA 감독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 OSEN DB
그런데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3라운드)을 받아 팀을 다시 옮긴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NC 유니폼을 입고 시즌 초반에는 추격조 임무였다. 3월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4월 2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강인권 감독은 김재열에 대해 “1이닝은 잘 막아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됐고,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6홀드는 리그 공동 7위다. 다이노스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은 홀드 기록이다. 17경기 중에서 실점을 한 경기는 2번 뿐이다. 4월 4일 LG전에서 1이닝 2실점, 4월 16일 한화전에서 ⅓이닝 1실점을 허용했다. 
김재열은 지난 2일 창원 LG전에 앞서 처음으로 팬으로부터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수원에 있는 팬이 창원에까지 내려와서 김재열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했다. 
NC 다이노스 김재열 2024.04.2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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