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6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맞대결서 2-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리버풀 원정서도 패하면서 지옥의 4연전서 14실점으로 4연패(뉴캐슬전 0-4 패, 아스날전 2-3 패, 첼시전 0-3 패, 리버풀전 2-4 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60으로 3경기 남은 시점서 2경기가 남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과 승점 7점 차이로 4위 탈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특히 4연전 기간 동안 토트넘은 수비 조직력과 세트 피스 수비에서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서는 주장 손흥민이 직접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반발하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한 이 경기는 손흥민의 EPL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EPL 300경기 출장’ EPL 통산 120호골(역대 공동 22위)’, ‘리버풀 상대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하면서 성공했다. 손흥민은 6경기만에 필드골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평소 즐겨쓰던 4-2-3-1 대신 4-3-3으로 중원에 힘을 더했다.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구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형성했다. 포백은 에메르솔 로얄-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굴리옐모 비카리오.
리버풀도 4-3-3으로 반격했다.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엔도 와타루, 하비 엘리엇이 나섰다. 포백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자렐 아모린 퀸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지켰다. 선발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
일방적인 경기였다. 리버풀이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8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아웃 프런트 킥으로 기습적인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의 수비 라인이 제대로 라인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리버풀은 전반 9분 엘리엇이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고 패스를 전했다. 이를 잡은 살라가 다이렉트로 때린 슈팅은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이어지는 세컨볼도 엘리엇이 슈팅으로 날렸으나 로메로가 골문 바로 앞에서 이를 걷어내면서 무산됐다.
전반 14분 리버풀은 엘리엇이 올린 크로스를 콴사의 머리를 거쳐 살라에게 떨어졌다. 살라가 곧바로 슈팅을 낮추면서 또 골대를 강타했다. 몰아치던 리버풀은 전반 16분 각포가 좌측면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올린 크로스를 살라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리버풀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2분 디아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것을 비카리오가 빠르게 막아냈다. 리버풀의 강한 전방 압박 속에 토트넘은 말 그대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면서 밀렸다.
토트넘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1분 아놀드의 슈팅 이후 세컨 볼서 빠르게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디아스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놀드는 재차 슈팅을 올리면서 기세를 이어갔으나 무산됐다.
두들기던 리버풀은 전반 4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우측면에서 아놀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로버트슨이 침착하게 살라에게 패스했다. 살라가 바로 때린 슈팅을 비카리오가 막았으나 로버트슨이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후반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후반 5분 엘리엇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정확한 헤더로 리버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14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엘리엇이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트리면서 4-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술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급하게 후반 17분 벤탄쿠르 대신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히샬리송, 에메르송 대신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이 효과가 나왔다. 후반 27분 존슨의 패스를 히샬리송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1-4로 따라 붙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상승세를 그렸다. 여기에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PL 120호골을 터트리면서 2-4로 따라 붙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PL 동양인 선수 역대 최다골 공동 2위 시즌(1위 24골 손흥민 2021-2022, 2020-2021 시즌 17골)을 세웠다.
토트넘은 남은 2골을 위해서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메디슨이 결정적인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살라가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시간이 모두 소비되면서 토트넘의 2-4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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