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37, 레스터 시티)와 손흥민(32, 토트넘) 단 둘 뿐이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쿼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직 두 명의 선수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이 세운 기록을 조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오전 0시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 원정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로드리고 벤탕쿠르-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에메르송 로얄-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게 지켰다.
리버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나섰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엔도 와타루-하비 엘리엇이 중앙에 포진했다.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자렐 콴사-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토트넘의 전반전은 무기력했다. 전반 16분 각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살라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을 허용했다. 박스 안에서 로버트슨이 공을 받은 뒤 살라에게 패스했고 살라는 슈팅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선방에 막힌 뒤 나온 공을 로버트슨이 밀어 넣었다.
후반전 토트넘에 변화는 없었다. 특히 경기 내내 수비 라인 조절에 실패하고 살라를 완전히 놓친 왼쪽 풀백 에메르송과 중원의 벤탕쿠르를 방치했다.
후반 5분 엘리엇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정확한 헤더로 리버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후반 14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엘리엇이 환상적인 원더골을 만들면서 4-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대처 부재가 문제였던 실점들이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17분 벤탕쿠르 대신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히샬리송, 에메르송 대신 올리버 스킵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히샬리송이 투입되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 자리로 이동하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살아났다. 후반 27분 존슨의 패스를 히샬리송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1-4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20호골을 터뜨렸다. 2-4로 따라 붙은 토트넘이다.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4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이외에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87%, 기회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2회, 드리블 시도 13회와 성공 5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평범한 6점을 부여받았다. 왼쪽 윙포워드 자리로 이동하기 전까진 무색무취의 경기력이었지만, 자리를 바꾼 뒤 무려 13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이중 5번을 성공했다. 득점까지 만든 손흥민이다.
스쿼카는 "제이미 바디와 손흥민, 단 두 선수만 역사상 리버풀과 맞붙은 5번의 리그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버풀 원정에서도 패배한 토트넘은 지난 4월 13일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을 시작으로 아스날(2-3 패), 첼시(0-2 패)전에 이어 리그 4연패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만 무려 14실점을 허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60점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승점 7점 차이로 4위 탈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에 놓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