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미래’ 이현중(23)의 NBA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현중은 일본프로농구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단기계약을 맺고 지난 5일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현중은 시마네와 최종전서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폭발시키며 74-67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현중은 경기 MVP에 선정됐다.
호주프로농구에서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올랐던 이현중은 곧바로 휴식없이 일본으로 향했다. 이현중은 그야말로 일본무대를 초토화했다. 시즌 16경기를 뛰면서 평균 15.3점, 5.5리바운드, 2.6어시스트, 야투율 43.7%, 3점슛 37.8%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3점슛인 경기당 7.9개를 시도해서 3개를 성공했다.
출전시간이 경기당 27분 54초로 그리 길지 않은데 나온 성적이다. 공헌도 14.5는 외국선수급이었다. 오사카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시아쿼터로 이현중을 영입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오사카 구단은 전력상승 외에도 이현중이 인기를 얻어 티켓판매와 마케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현재 국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현중은 곧바로 NBA 재도전에 나선다. NBA 서머리그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한차례 NBA 서머리그와 G리그를 경험해봤기에 더 자신감이 넘친다.
이현중은 “G리그도 뛰고 서머리그도 한 번 해봤다. 마음가짐이 다르다.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모른다. 작년에 NBA 서머리그, G리그 준비를 많이 했지만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확실히 동기부여가 더 잘 된다”며 마음을 잡았다.
제3자가 보는 이현중은 어느 정도 레벨의 선수인지 궁금했다. 일본프로농구에는 NBA 코칭경험이 있는 감독이 다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시마네전 후 뉴질랜드출신 폴 헤나레 감독에게 이현중에 대한 질문을 했다.
헤나레는 “이현중을 호주리그부터 잘 보고 알고 있었다. 오늘 이현중이 우리에게 큰 문제였다. 아주 잘했고 특히 슛이 아주 좋았다. 일본에서 활약이 아주 놀랍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오사카의 마티아스 피셔 감독은 독일사람으로 유럽에서 탄탄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이현중에 대해 “아주 젊고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호주에서 4강 플레이오프까지 뛰고 이틀 뒤에 우리 팀에 왔다. 호주 4강에서 졌지만 아주 잘했다. 그가 우리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우 두 번 훈련하고 경기에 내보냈는데 아주 잘했다. 일본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코트 안의 누구보다 잘했다”며 만족했다.
2미터 신장의 이현중이 거리와 높이에 상관없이 던지는 롱레인지 3점슛은 특별한 무기였다. 피셔는 “내가 이현중의 좋아하는 점은 사이즈다. 퀵샷도 좋아한다. 스틸도 좋아졌고 수비에서도 좋아졌다. 몸도 강해졌다. 아주 긍정적인 선수다. 말을 잘 듣고 집중한다. 선수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슛도 만들고 패스로 오픈을 만들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현중이 NBA에 갈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NBA 선수가 되려면 서머리그에 먼저 가야한다. 이현중은 가능성이 있다. 슛이 아주 빠르고 레인지도 길다. 7-8미터 롱레인지에서 던진다. 서머리그에 가서 더 강해진다면 (NBA) 가능성은 있다. 그가 NBA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현중에게 아주 창창한 미래가 있다. 아주 오랫동안 좋은 농구를 할 것”이라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