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NC 다이노스의 ‘홈경기 만원 관중=승리’ 공식을 깼다.
삼성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19년 창원NC파크 개장 후 홈경기 만원 관중 시 승률 100%를 기록 중인 NC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1루수 류지혁-우익수 김헌곤-포수 이병헌-2루수 김재상.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달 들어 계투진이 다소 흔들린다는 지적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보다 그동안 워낙 잘해왔다.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듯 불펜도 부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전체적으로 투타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인데 빨리 회복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2루수 박민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박건우-1루수 맷 데이비슨-좌익수 권희동-3루수 서호철-중견수 천재환-포수 김형준-유격수 김주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서호철을 두고 “꾸준하다. 경기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은 2회 이재현의 2루타와 김헌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NC는 4회 1사 후 손아섭의 내야 안타,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2-0.
5회 1사 1,2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7회 2사 1,2루서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좌완 김영규 대신 우완 한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맥키넌이 볼넷을 골라 주자를 가득 채웠다. 김영웅은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2.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NC는 7회말 공격 때 2사 만루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친 게 두고 두고 아쉬웠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4⅓이닝 2실점(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NC 선발 김시훈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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