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 뛰고 싶다. 다만 감독님 결정 존중한다".
수원FC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2라운드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정재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전북 문선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또 전반35분 페널키틱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던 수원FC는 후반서 폭발했다.
수원FC 대역전극의 주인공은 단연 이승우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후반 12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36분 지동원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만 멀티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경기 후 "전북 원정을 처음 이겨보는 거 같다"라며 "어려운 경기장에서 전북을 이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전북 원정에서 처음 이긴 거 같아 뜻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이승우는 6골로 득점 5위로 올라섰다. 현재 1998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상헌(강원FC)이 8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동경(울산HD), 정재희(포항스틸러스),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가 7골로 뒤를 잇고 있다.
득점왕 경쟁에 대해 이승우는 "(득점왕)욕심보다 일단 내 친구가 지금 1위여서 빨리 잡아야 될 거 같다. 차이가 나긴 하는데 빨리 따라가겠다"라고 대답했다.
이승우는 최근 교체로 나선 4경기서 4골-2도움을 기록중이다.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승우는 "당연히 후반전에만 뛰는 게 좋지만은 않다"라며 "선수로서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 또 지난 2년간 수원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는데 올시즌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해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부분에 나도 존중을 하고 있다"라며 "내가 원하는 걸 구단에 이야기했고 구단도 잘 이해해 좋다"라고 답했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지동원 등 베테랑 등의 활약에 대해서는 "일단 (이)용이 형, (지)동원이 형, (권)경원이 형 이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오면서 팀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고, 날 포함해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 형들을 보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경기장에 나가야 하는지 잘 배워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우는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골을 넣지 않아도 연계 플레이나 팀적으로 플레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라면서 "굳이 모든 골에 관여해야만 좋은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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