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베트남 아내 “시모, 나를 돈 주고 사 온 물건 취급” 사연에 경악[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5.14 07: 03

'외톨이 부부'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당한 모욕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에서는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왔으나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는 베트남 아내와 되려 자신이 아내에게 무시당한다는 남편, ‘외톨이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이 ‘결혼지옥’에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부딪침이 생기더라. 처음에는 ‘문화적인 차이인가’ 생각도 해봤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긋난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베트남 지인과 통화를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질문을 건넸지만 아내는 영상통화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남편은 “무시하는 것 같다. 결혼 생활 동안 아침에는 밥 먹고 가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과거에는 자신도 가족들을 잘 챙기려고 했지만 어느 계기를 기점으로 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중 가장 큰 원인은 고부갈등. 아내는 시어머니에게 맞았을 뿐만 아니라 죽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며느리인 자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고 털어놓기도.
남편과 아내, 시어머니는 삼자대면을 해 마음속 앙금을 푸는 시간을 가졌지만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더욱 분노를 키우고 말았다. 결국 집을 나선 남편과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애들 자주 보여주는 걸로 하고 헤어지는 게 어떠냐. 엄마 보고 싶을 때 보는 걸로”라며 이혼을 제안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아내는 “시어머니가 저한테 얼마 주고 데려왔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물건처럼 저를 샀다고 표현했다. 자존심 상했다. 저도 결혼중개업체에 큰돈을 지불했다. 저도 베트남에서 가난한 집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믿지 않으며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을까 싶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시어머니와 7년 동안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시어머니가 아내를 서운하게 만든 말인 ‘죽일 X’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오은영은 “진짜 죽인다는 말이 아니다. 한국말 중에 아주 미묘하고 오해가 생기고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엄청나게 폭력적인 말이 있다. 어머니가 잘 했다는 건 아니다 그냥 말로 ‘얘 정신 차려’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언어적 차이로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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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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