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어버렸다"...'피식대학' 지역비하→'맹비난'한 이경규의 '1승' 추가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5.18 23: 58

지역 비하 발언으로 '피식대학'이 연이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후배 개그맨들을 향해 전했던 이경규의 '쓴소리'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앞서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속에는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무례한 발언들만 쏟아져 황당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낯선 영양균의 지명을 보며 "중국이 아니냐"는 발언은 물론,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빵을 맛본 멤버들은 "할머니가 해준 맛,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먹는 것"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 밖에도 한 백반집에 방문해서는 "솔직히 너무 특색 없다, .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라며 영양에 놀거리, 맛거리가 없다는 식의 혹평을 내놨다.

[OSEN DB] 060319 임창정 결혼식 - 이경규

그렇게 논란의 영상 게재 6일째, 누리꾼들은 과거 이경규가 넷플릭스 '코미디로얄'에 출연해 후배 개그맨들에게 건넸던 뼈아픈 독설을 재조명, 갑작스레 이경규의 발언에 '1승'이 추가됐다.
당시 이경규는 원숭이 교미를 따라 하는 후배들의 개그에 "왜 그래", "그만해!", "하지마!", "아 저 XX들 나라 망신이야", "여기 (모니터) 꺼 진짜!"라며 극대노했다. 공연이 끝나자 이경규는 "우리 어릴 때 동네에 개들 풀어 놓으면 길바닥에서 개들이 가끔 저럴 때가 있다. 그 이후로 처음 봤다. 난 좀 심하게 충격받았다"라고 혹평했다.
이에 현재 '피식대학' 멤버들이 소속되어 있는 메타코미디 측은 "저는 사실 MZ 세대들은 다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한 코미디는 아무도 안 보는 코미디가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취향에 따라서 구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재밌는 코미디를 만들 수 있다라면은 저희가 조금씩 그 불편함을 넘으면서 그 선과 조금 싸워야 한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반면 이경규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코미디의 기본은 사실 공감대"라며 "만약 성적인 것을 다루는 코미디 프로였다면 전 화가 안 났을 거다. 근데 이거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그리고 전 세계가 본다. (이건) 선을 넘어버렸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피식대학 측은 18일, 논란 6일만에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 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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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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