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리처스(BLITZERS)가 영국을 뜨겁게 달궜다.
블리처스(진화, 주한, 샤, 크리스, 루탄, 우주)는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각) 영국 I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이하'BGT')에 출연해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여 준결승에 진출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는 가수, 댄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사이먼 코웰(Simon Cowell), 아만다 홀든(Amanda Holden), 알레샤 딕슨(Alesha Dixon), 브루노 토니올리(Bruno Tonioli)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지난 2019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BGT' 준결승전에 퍼포머 게스트로 출연해 축하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팝 아이돌 최초로 'BGT' 측의 섭외를 받아 오디션에 출전한 블리처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국에 K팝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했다.
이날 올 화이트의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블리처스는 "우리는 한국에서 온 K팝 그룹이다"라는 힘찬 인사와 더불어 "블루투스, 블리자드, 부리토, 브렉퍼스트, 벤치 프레스가 아닌 블리처스다"라는 유쾌한 멘트로 입담을 뽐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꿈을 묻는 질문에는 "웸블리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과 영국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라고 답하며 당찬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블리처스는 숀 멘데스(Shawn Mendes)의 '데어스 낫띵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커버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감각적인 비트 위로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와 파워풀한 댄스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동시에 압도했고,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더해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블리처스의 이번 안무는 지난 2021년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K댄스를 널리 알린 그룹 독특크루가 제작했다. 트랜디한 감각의 세계적 댄스팀 독특크루와 '글로벌 대세' 아이돌 블리처스가 만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무대 위 블리처스는 가요계 대표 '퍼포먼스 맛집' 수식어에 걸맞게 호흡이 척척 맞는 칼군무를 선보여 짜릿한 쾌감을 자아냈다. 고난도 아크로바틱 안무까지 더해진 완성도 높은 무대에 뜨거운 함성과 기립 박수, 앙코르 요청이 쏟아져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올 예스(ALL YES)를 받으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블리처스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능숙하고 세련된 무대", "상자 안에 있는 인형들을 보는 것 같았다", "15년 동안 봤던 무대 중 최고"라며 너나 할 것 없이 극찬을 쏟아냈다.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량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휘한 고퀄리티 무대로 호평받은 블리처스가 이어질 준결승 무대에서는 또 어떤 무대와 매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우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