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언니들이 제대로 돌아왔다. 고현정, 최화정, 이효리 등이 과거 신비주의를 정면으로 깨며 유튜브 등으로 나서며 ‘소통왕’에 등극,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3월,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SNS를 개설했다. 웹콘텐츠 ‘요정재형’에 출연하며 솔직함 입담을 펼치며 주목받은 그가, 조심스럽게 소통에 나선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누리꾼들의 응원과 화력에 힘 입은 고현정은 지난 10일,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까지 나섰다.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게재하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의 시작을 알린 그는 최근 들어 용기있게 소통에 나선 이유를 진솔히 전했다. 고현정은 "유튜브를 하려고 했던 이유는 '요정재형'을 나갔는데, 그냥 아는 오빠여서 나간 거다. 근데 댓글을 봤는데, 저는 어디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제가 엉엉 울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은)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엉엉 울고, '아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라면서 (대중들과) 오해가 풀린 거다. 그래서 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댓글을) 한 번 본 거를 세 번인가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게재한 브이로그에서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 연예계를 은퇴한 후 신혼생활을 보냈던 도쿄에 대한 추억을 허심탄회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던 도쿄”라고 고백해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최화정 역시 비슷한 시기, 유튜브를 시작하며 그 계기로 ‘누리꾼들의 응원’을 꼽았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신설한 최화정은 11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튜브 시작을) 1년을 고민한거다. 오죽하면 내가 타로를 봤다. 너무 고민이 되는거다”라며 “(타로를 보러) 가서 한장을 딱 뽑았더니 하면 내가 굉장히 위로받고 힐링 받는대. 근데 댓글들은 다 좋은 것만 있잖아"라며 앞서 '공부왕찐천재' 콘텐츠에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도 나는 막 울뻔 했다. 댓글이 그렇게 좋아? 맨날 '죽어라', '이쁜척' 막 이런것만 있다가 '화정언니' 이러니까 너무 힐링을 했다. 그게 너무 좋더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영상 설명을 통해서도 “작년에 진경이 채널에 출연했을 때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용기내보았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이미 과거 여러 예능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효리도 데뷔 연도에 비해 비교적 최근들어 소통에 재시동을 건 스타다. 그는 지난 2020년, MBC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화제의 중심에 올랐지만, SNS 활동은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이효리는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아서’라며 SNS 계정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예능 출연은 계속됐지만, 소통의 창구는 닫힌채였다. 그러던 지난해,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하던 그는 지난 2020년 탈퇴했던 SNS 계정을 다시 한번 새로 개설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제주도 가봐라 얼마나 심심한데 SNS도 내가 제일 빨리 본다”라고 웃으며 전하기도. 이후 이효리는 개인 일상 공개는 물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의 고민에 답하는 등, 누리꾼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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