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KIA의 5연승을 저지하며 16승27패2무를 마크했다. KIA는 4연승을 달리다가 제동이 걸렸다. 29승17패1무가 됐다. 3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KIA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이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창진(우익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좌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노진혁(3루수) 유강남(포수) 최항(2루수) 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현재 탈삼진 1위 찰리 반즈였다.
KIA가 1회 단타 1개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반즈를 상대로 통산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인 박찬호가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후 박찬호가 누상을 종횡무진 누볐다. 김선빈 타석 때 2루 도루를 여유있게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3루 도루를 시도했다. 김선빈의 타격이 이뤄졌고 1루수 땅볼이 됐다. 박찬호는 타격의 순간 망설이지 않았고 3루를 찍고 지체없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1루수 땅볼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으로 기록되는 진귀한 장면이었다. KIA는 박찬호의 발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네일을 상대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확실한 한방이 없었다. 무너뜨리지 못하고 스스로 쓰러졌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2사 후 윤동희의 우전안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고승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대려냈고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노진혁 유강남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주자들이 묶였고 최항의 좌중간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최원준에게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제 페이스를 찾은 네일은 5회와 6회를 모두 3타자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이학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책이 나오며 무사 1루 위기로 시작했지만 이학주의 2루 도루 실패로 주자들이 사라졌다. 네일은 안도했고 롯데는 좌절했다.
오히려 마운드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압도한 것은 롯데 반즈였다. 반즈는 1회 실점 이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절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출루를 허용해도 산발적이었다.
2회 2사 후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우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3타자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군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6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에 몰린 반즈. 그러나 1회처럼 똑같이 당하지 않았다. 박찬호의 2루 도루 시도를 견제로 저지했다. 박찬호를 지운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도영 나성범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6회를 마쳤다.
7회에도 이우성과 소크라테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창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82개였다.
반즈가 겨우 버틴 덕분에 롯데는 7회말 기회를 다시 잡았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유강남이 삼진을 당했지만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최항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대타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2사 1,3루가 됐고 황성빈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윤동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윤동희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고승민의 타석은 끈질기게 이어졌고 9구째에 폭투가 나왔다. 3루 주자 황성빈이 들어온 것은 물론, 2루 주자 윤동희까지 홈으로 쇄도하면서 2점이 한꺼번에 올라갔다. 롯데가 4-1까지 달아났다.
반즈가 버티면서 승리 요건까지 갖추게 된 경기. 반즈는 리드를 잡은 8회에도 올라와 선두타자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 최원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8회 2사까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천적 박찬호 앞에서 투구를 교체했다. 반즈는 7⅔이닝 93구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전미르가 8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처리하며 매듭지었다.
롯데는 8회말 유강남이 KIA 신인 투수 김민재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진이 한 순간의 흐름을 억제하지 못했다. 장현식이 ⅔이닝 1사구 1실점, 곽도규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3실점 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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